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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가 일기보다 좋은 이유. Life goes on

페이스북에 시덥지 않은 글이나 다소 오글거리는 허세글을 올리면 다들 뒤에서는 이렇게 말하더라구. 

그런 건 니 일기장에나 써. 

그러다보니까 페이스북에 쓸 만한 글이란 게 자꾸 한정되어만 간다. 

사회적인 이슈에 너무 열을 올리지는 말아야 해. 

너무 진지한 글은 허세 같으니까 쓰지 말아야 해 사람들이 오글거린다고 싫어하니깐. 

난 다른 사람들이 올린 음식이나 여행글은 좋아하는 편인데 간접 경험하는 재미도 있고 그 것도 자랑이라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더라고.

셀카는 적당히 올려야 해. 

너무 셀카만 올리고 있으면 외로운 나르시스트 같으니까.

아기 사진은 적당히 올려야 해. 

내 아기 나한테만 귀엽지 남한테는 귀엽지 않으니까. 

아니 아기 사진은 좀 좋아해 줄 수도 있지 않나? 애들 귀엽잖아. 그러거나 말거나 난 지인 아기 사진엔 좋아요 백번이라도 눌러드릴래.

폐 끼치기 싫어하는 우리나라 문화 때문이겠지.

그러면서도 오지랖부리기 좋아하는 우리 문화. 

그런 건 니 일기장에나 쓰래서 별 수 없이 블로그에 일기를 쓴다.

그런데 사실 난 글 중에서 일기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쓰는 글인데 청자가 없다는 건, 고르고 고른 청자가 결국 나라는 건 너무 외롭기 때문이지. 

그래서 일기보단 편지를 훨씬 선호하는 편이야. 

그래서 참 행복한 일인 것 같아, 청자가 있다는 건. 

내 보잘 것 없고 시시콜콜한 일상을 나눌 상대가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 지 몰라. 

가끔은 말이지. 

시시콜콜한 얘기를 마땅히 할 사람이 없을 때가 많아. 

오늘 하루는 어땠어 저쨌어 라고 담담하게 말하고 싶은데 괜히 바쁜 사람 귀찮게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섣불리 말을 꺼내지 못하겠더라구. 

그래서 가끔 청자가 생기면 그렇게나 행복할 수가 없어. 

그런 맛에 또 SNS를 하는거겠지? 

또 편지를 쓸 수 있는 일이 많았음 좋겠다. 

일기는 사실 너무 외로워. 

덧글

  • envy 2014/03/19 13:14 # 삭제 답글

    맞아요 이런저런 눈치보느라 올리는 횟수가 점점 줄고
    페북자체도 점점 썰렁해지고 볼게 없더라는..
    글 잘 읽고 갑니다 ^^
  • 오페라라 2014/03/23 17:43 #

    ㅎㅎ 감사합니다.
    저도 동감해요. 예전엔 안 그랬는데 페북에 올릴 글도 남들이 뭐라 할까봐 완전히 솔직하게 하고 싶은 말 다 올리지는 못하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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