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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맞을 준비는 되어있다. Life goes on

돌 맞을 준비는 되어있다. 

쟤 좀 이상하다는 말을 들을 때 부터, 

이십여년을 나를 낳고 키워주신 우리 엄마가 

'나는 아직도 너를 잘 모르겠다' 

라고 말씀하실때부터, 

돌 맞을 준비는 되어 있어야만 했다. 

어제 별 것도 아닌 것 때문에 내 동생뻘이나 되는 남자애한테 그런 욕을 듣고 

오늘 하루 종일 아팠다. 

아니면 아프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일어나서 노래도 쓰고, 책도 읽고 주성치 영화나 보면서 헤헤 거려야 하는데 도통 침대에서 일어나질 못했다. 

게다가 밤중엔 이상한 악몽에까지 시달렸던 것 같다. 

그렇게나 이상한 소리를 해대면서 

겨우 동생뻘 되는 남자애한테 그런 욕 한 번 먹었다고 집에 와서 악몽꾸고 하루종일 끙끙 앓는 게 말이나 되니. 

진짜 바보같다. 

그렇다, 돌 맞을 준비 같은 건 애초부터 되어 있지 않았다. 

겉껍데기가 돌로 되어 있어서 꽁꽁 무장한 굴이나 조개도 속에는 여리디 여린 속살이 자리잡고 있다. 

돌이지만 돌이 아니라니 아이러니 하다. 

나는 어제 잠깐 돌이였으면 좋겠노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내 다시 생각이 바뀌었다. 돌이 아니여서 다행인 것 같다. 

덧글

  • 오페라라 2012/09/30 11:55 # 답글

    추석이네.
    지금 혼자 있다가 라면 끓여 먹었는데 살려줘.
    해장국이랑 동태찌개 게이지가 부족해. 죽겠다.
  • 김닮 2013/10/15 10:31 # 답글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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